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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즙의 새로운 기능들 소개  

웅담은 옛부터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려 왔습니다. 하지만 서양의학적으로 곰의 담즙인 웅담은 Ursodeoxycholic acid에 불과하여 지방 소화를 돕는 것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담즙이 과거에 웅담이 그랬던 것처럼 지방 소화를 넘어서 더 폭넓은 기능이 있다는 것이 최근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알아봅니다.

담즙에는 콜레스테롤이나 인지질도 있지만 대부분, 담즙산이 차지합니다.

처음 만들어지는 담즙산 (1차 담즙산) 에 Glycine이나 Taurine 과 같은 친수성 아미노산이 결합하여, 더욱 친수성 쪽이 강해져 지방의 유화작용이 쎄집니다. 이렇게 결합하는 과정을 포합(Conjugation)이라고 합니다.

저장된 1차 답즙산은 소화 과정으로 십이지장으로 분비되고 장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탈포합되어 담즙산의 곁사슬이 변형되는데 이를 2차 담즙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1차 또는 2차 담즙산이 하는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친유성 부분과 친수성 부분을 모두 같기에 유화작용이 있어, 지방의 소화를 도와줍니다.

2. 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내 유해균들이나 SIBO와 같은 소장내 미생물 과증식을 막아줍니다.

3. 담즙산은 95%가 장에서 장관순환에 의해 재흡수되고 5%가 대변으로 배설되는데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아지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4. 간 해독후 배설물질들의 통로

5. 대사증후군 개선

그런데 마지막에 대사증후군 개선이라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살 빼주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개산하는 그러한 기능이 담즙에 과연 있을까요?

담즙이 분비되어 접촉되는 장세포나 신체 다른 여러 장기의 세포 안에 FXR, 그리고 역시 다양한 세포의 세포 막에 TGR5 라고 하는 두 담즙산 수용체가 밝혀졌습니다.

FXR은 Farnesoid X receptor 의 약자이며 담즙산이 강한 유화제이기 때문에 너무 장내에 많을 경우 세포들을 파괴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담즙산은 그 자체로 세포 독성이 있음) 따라서 적절한 양으로 조절되어 지방만 유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조절 역할을 하는것이 FXR 입니다. 

그런데 FXR 수용체는 이런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1.간과 장에서 혈당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2. 지방 신생성도 막습니다.

3. 인슐린저항성도 개선합니다.

4. 염증 반응도 차단합니다.

한편, 위장관 세포 외에 근육, 갈색지방세포의 세포막에는 TGR5라는 수용체가 있습니다.

Takeda G protein receptor 5의 약자인데 이곳에 담즙산이 결합을 하면 

1. 갑상선 호르몬을 활성화 시켜서 에너지를 많이 내게 하여 역시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을 좋게 합니다.

2. 면역 세포에서는 염증을 차단하는 역할도 하네요.

3. 뇌에서는 포만감을 줍니다.

4. GLP-1을 분비하게 하여 췌장에서 인슐린을 원활하게 나오게 할 뿐만 아니라, GLP-1의 작용인 인슐린 저항성, 식욕억제, 비만 개선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답즙은 그 동안 지방 소화를 돕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놀랍네요.

TGR5와 FXR의 담즙산에 의한 신호가 부족하다면 결국 아래와 같이 당뇨로 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담즙산이 대사조절 호르몬 또는 신호전달물질로서 대사질환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담즙이 무한정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담즙을 대신해서, 이런 담즙 수용체들을 자극시킬 수 있는 물질이 있을까요?

역시나 담즙 대신 FXR과 TGR5 자극할 수 있는 약물의 개발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천연물로는 올리브잎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PDF) Bile acid receptors as targets for drug development (researchgate.net)

우리가 즐겨 먹는 올리브, 특히 올리브 잎 추출물에 TGR5를 자극하는 성분, Oleanolic acid 가 가득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고기를 즐겨 먹는 프랑스인이 올리브를 같이 먹어서 살찌고 대사증후군 계열의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프렌치 파라독스가 이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아시아에 웅담이 있었다면, 유럽에는 올리브가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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